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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vs 단순노무직 내집마련 기간 2배 이상 차이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04-06-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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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주의 교육 정도에 따라 내집마련 기간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가구주의 학력이 고졸인 경우 서울에서 25평형의 아파트를 구입하기까지 24년, 대졸은 15년 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4년 1분기 ‘가구주 교육정도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도시)’와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 아파트 평균매매가 등을 분석해 나온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4년 1분기, 가구주의 교육정도가 고졸인 가구의 가구당 월 소득(세대원 소득 포함, 경상소득+비경상소득)은 281만 6,000원, 월 가계지출은 234만 2,000원이었다. 2004년 3월의 회사채(3년, AA-)는 5.30%, 서울지역 25평형의 서울 매매가는 2억 2,382만 원이었다. 이를 토대로 소득에서 가계지출을 제외한 전 금액을 저축한다고 가정하면 서울에서 25평형 아파트를 사는데 고졸은 24년이 걸린다. 가구주의 교육정도가 대졸인 가구의 월 소득은 394만 1,000원, 월 가계지출은 307만 4,000원으로 서울에서 25평형 아파트를 매입하는데 15년 4개월이 소요된다.

문제는 해가 거듭될수록 교육정도에 따라 내집마련 기간의 차이가 벌어진다는 것. 2001년도 고졸인 가구주가 순수 소득만으로 25평형의 내집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15년 2개월, 대졸인 가구주는 12년 11개월로 2년 3개월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3년이 지난 2004년 1분기에는 8년 8개월로 그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이 같은 이유는 고졸과 대졸의 소득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2001년 1분기 대졸과 고졸의 소득 차이는 60만 3,000만 원이었으나 2004년 1분기 대졸과 고졸의 소득차이는 112만 5,000원으로 3년 만에 52만 2,000원이 더 커졌다. 여기에 최근 3년간 집값이 크게 상승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에서 순수 소득만으로 32평형대를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고졸이 31년 3개월, 대졸은 20년 4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대출이나 저축 이외의 재테크, 부모의 도움 등이 없다면 순수 소득만으로 32평형대를 구입하는데 20년 이상 걸린다는 결론이 나온다.

전문가 vs 단순노무직 내집마련 기간 2배 이상 차이

한편 가구주 직업별로도 내집마련 기간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역시 통계청 자료인 2004년 1분기 ‘가구주 직업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도시)’를 분석한 결과, 전문가 가구의 월 소득은 467만 원, 월 가계지출은 366만 7,000원이며 순수 소득만으로 서울에서 25평형 아파트를 마련하는데 13년 8개월이 소요된다. 반면 단순노무직 근로자 가구의 월 소득은 207만 1,000원, 월 가계지출은 168만 1,000원으로 25평형 아파트를 매입하는데는 27년 8개월이 걸린다. 이밖에 사무직원은 22년 5개월, 서비스직은 27년 6개월, 기능직은 24년 10개월 꼬박 저축해야 서울에서 25평형 아파트의 주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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